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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이것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30대 신혼부부 정모(35)씨는 요즘 전용면적 40㎡ 이하의 10평대 아파트라도 사야 하나 싶어 집을 보러 다닌다.서울 도심에 전용 59㎡(20평대) 아파트도 15억원을 넘는 곳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정씨는 13일 “대출을 받아도 자금이 10억원이 안 되다 보니 집 평수를 줄이거나 외곽 또는 경기도까지 나가야 한다”며 “‘생존 매수’란 말이 실감난다”고 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는 10·15 대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이후 젊은 층의‘내 집 마련’문턱은 더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0월 20일 토허제 시행 후 지난주(10월 5일)까지 50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4%,전세 가격은 9.7% 올랐다.특히 전세는 토허제 시행 전 동 기간(50주·2.5%) 대비 상승 속도가 4배가량 빨라졌다.서울 아파트 월세(반전세 포함) 거래 비중은 지난 8월 기준 69.9%로 역대 최고치다.전셋값이 올라 월세나 반전세 전환이 늘었다.이런 전월세 가격 상승은 다시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윌리엄 힐 카지노 클럽 프로모션금리 인상 등으로 착공이 줄며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세 매물까지 줄 수 있는 10·15 대책을 강행했다.당시 6·27 대출 규제에도 강남권에 이어 한강벨트도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그러나 전례 없이 수도권을 광범위하게 토허 구역으로 지정하는 강공책을 펴면서 아파트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주택 공급 감소라는‘상수’속에서 전세마저 줄 수 있는 무리한 규제가 오히려 서민의 주거 안정을 해쳤다.
중앙일보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지난해 10월 15억5694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은 올해 9월엔 17억325만원을 기록했다.1년 새 1억5000만원(9.4%) 가까이 뛰었다.지난해 상용 근로자의 평균 연봉(세전 5061만원)으로 따지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년간 모아야 하는 금액만큼 올랐다.주요 단지는 2억~3억 이상씩 오른 곳도 많다.
전용면적 40㎡ 안팎의 초소형 아파트 가격도 뛰고 있다.서울 중저가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매수 부담이 커진 탓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동‘신촌푸르지오’34㎡(14평)는 지난달 18일 9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1년 반 새 약 1억5000만원 올랐다.성북구 돈암동‘돈암현대’41㎡(17평)도 지난달 6억원대를 처음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다.석 달 전보다 1억4000만원가량 비싸졌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극심한 전세난이 아니었다면 젊은 층이 이렇게‘생존 매수’를 하겠느냐”며 “토허제가 집값만 자극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리가 올라 집값이 급락할 것”이란 주장을 폈다.전문가의 전망은 반대다.양지영 신한프리미어패스 전문위원은 “서울 중저가 지역이 단기간 급등으로 숨 고르기 중이지만 향후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와 입주 물량 감소가 맞물려 전월세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윤지해 부동산 평론가도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나간 매수세는 부메랑처럼 다시 고가 지역 가격을 자극하게 된다”며 “전세는 임대 매물 부족,월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매매보다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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